국회는 11일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여 금리정책과 공기업 민영화, 공적자금 비리 등 경제현안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장재식 의원은 이날 현 시점에서의 금리인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와 증권시장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정부는 확고한 저금리 정책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진념 경제부총리는 "저금리는 그동안 물가안정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고 전제한 뒤 "최근 물가등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통화위원회가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적자금과 관련한 여야의원들의 공방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2월말 1백55조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20조2천2백15억원이 낭비된 돈"이라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장재식 의원은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고 예금을 떼인 국민에게 보상해 주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입한게 공적자금"이라고 전제한 뒤 "야당은 마치 정부가 잘못해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된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