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경제부총리가 1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본인의 경기지사 출마여부와 관련,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경기지사)출마를 하려면 14일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앞으로 남은 2∼3일은 매우 긴 시간"이라며 "이 기간동안 (출마여부를 놓고)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정부질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진 부총리는 "팔순이 넘은 장인 장모가 출마할까봐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심경을 피력한 후 "내가 출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불출마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진 부총리를 수행한 재경부 관계자도 "지난 10일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도 진 부총리의 출마 시사 보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며 "재경부 관리들도 불출마 쪽으로 조언을 드리고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경제현안이 산적한 때에 경제부총리는 경제문제 해결에 전념해야 한다"며 진 부총리의 경기지사 출마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만제 의원은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진 부총리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