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4월 월례 경제 보고서에서 경기기조 판단을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향 조정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 재정상은 10일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나 바닥 탈출의 움직임이 보인다"는 내용의 경제 보고서를 관계 각료 회의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한 근거로 미국 경제 회복에 따라 정보기술(IT)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및 생산의 하락세가 멈추고 고용 정세 악화에도 개선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들었다. 4월 보고서는 경기가 바닥을 칠 시기에 대해서는 "순조로울 경우 현재의 연장선상에서 바닥권을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민간에서는 올 4-6월에 일본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편이다. 일본 정부는 3월 보고서에서 "일부에 경기의 하락세가 멈춘 징후가 보인다"고 경기 판단을 올린 바 있다. 월례 보고서에서 2개월 연속 경기 판단이 상향 조정된 것은 지난 2000년 5,6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