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건희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등이 '하늘의 사무실'로 사용할 업무용 제트비행기를 추가로 구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구입한 이 비행기는 미국 보잉사의 'B737-7EG'기종으로 삼성은 이미 보유중인 14인승 '글로벌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자가용 제트 비행기 2대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9.11 테러사태 이후 최고경영진들의 외국 출장시 안전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됐고 현재 보유중인 비행기가 정비.검사에 들어가면 긴급한 외국 출장이 있어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업무용 비행기를 추가로 구입하게 됐다"며 "GE와 소니 같은 세계적 기업들은 업무용 비행기를 10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B737-7EG'는 보잉의 'B737-700' 시리즈 기종을 VIP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항속거리가 1만1천500㎞에 달해 태평양을 횡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비행기의 원래 탑승인원은 130명 정도지만 삼성은 최고경영진이 업무에 불편이 없도록 15-20인승 정도로 개조키로 하고 응급 의료설비와 회의실, 통신시설 등을따로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