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원유 금수조치로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인도분은 전날보다 72센트 떨어진 배럴당 25.8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5월인도분도 전날의 배럴당 27.02달러에서 26.42달러로 떨어졌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의 금수분을 메우기 위해 원유수출을 늘리기로 한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이스라엘의 부분 철군 등으로 내림세로 반전됐다. 남미 베네수엘라 석유업계 노동자들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한편 최근의 유가 불안과 관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및 유류소비세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