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이며 안전한 수용성 리튬 이온전지가 개발됐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사라콤(대표 임건)은 부경대 화학과 황금소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새로운 방식의 리튬 이온 2차전지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2차전지는 일회용이 아니라 충전을 통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전지로 니켈 카드뮴과 리튬이온 등 종류가 다양하나 수용성 이온전지가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된 이온전지는 에너지 밀도와 가용전압,충·방전 주기,안전성,환경친화성 등에서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수용성으로 안정성을 지녀 향후 전기자동차 등의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용성 전기에 대한 연구는 선진국들에서 진행돼 왔으나 전압이 낮거나 충·방전 주기가 겨우 10회 정도에 머물러 상용화하기 힘든 점을 감안할 때 이 제품 개발은 획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임건 사장은 "2차전지의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를 현재까지 수입에 의존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수용성 리튬 이온전지는 재료를 대부분 국내에서 구할 수 있어 대량생산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라콤과 황금소 교수팀은 곧 수용성 리튬 이온 2차전지를 구성하는 신물질과 기술에 대해 국내특허와 해외특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2차전지는 국내에서 몇몇 기업들이 양산을 하고 있으며 휴대폰 배터리를 비롯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051)6009-110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