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격감한 아시아 신흥개도국(DMC)들의 수출이 올해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9일 전망했다. ADB는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분야의 거품이 꺼지면서 6.8%줄어든 아시아 신흥개도국들의 수출이 올해는 5.5%, 내년에는 9.2% 늘어날 것이라고말했다. 이같은 수출회복세에 힘입어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에 4.8%와 5.8%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망은 세계경제가 꾸준히 나아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시아 신흥개도국들이 재작년처럼 20%를 웃도는 수출증가율을 다시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경제 회복세가 과거에 비해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유럽연합(EU)과일본의 경제상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EU,일본 등의 경제회복세가 비교적 완만한 데다 교역의 주축인 ICT분야의 회생도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무역이 다시 급신장세로 돌아서려면 시간이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금년 상반기 중 선진국 상품.서비스 수입은 제조업의 과잉설비 및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