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USA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공헌도를 높이기 위해서 금융시장을 좀더 빠른 속도로 개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9일 말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인 죌릭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중국이 WTO가입에 따른 준수사항을 충실히 완수하기 위해 협조하는 것"이라며 "대신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이라는 WTO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을 조속히 개방하고 개혁할 경우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에도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중국 국영기업들의 해고사태를 완화하는데도 적지않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철강관세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로 중국의 대미 철강수출 피해규모는 약 2억달러로 양국간 전체교역량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죌릭 대표는 "지난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무려 1천억달러 상당을 수입해 8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철강관세로 인한 피해는 전체 수입액의 0.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