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에 매각하기 위한 본계약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본계약 체결의 걸림돌로 알려졌던 대우차 노사 단체 협상도 이날 타결됨으로써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차 채권단 관계자는 9일 "현재 본계약서 문안 작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중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차와 GM측 변호사들이 문안에 대해 일일이 자문과 검토를 거쳐야 하는 만큼 문안 완성에 예상외로 시간이 걸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해각서(MOU) 체결이후 실사 작업 과정에서 나타난 이견에 대해 양측이 대부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건용 산업은행총재는 이에따라 10일 오후 대우차 협상 진전 상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본계약은 작년 9월 맺은 양해각서를 골간으로 하되 추후 손실보전 문제를 비롯해 채권단의 신규 대출금리, 해외생산.판매법인의 인수 범위 등 18-20개 항목이 망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은 약 12억달러로 채권단과 GM이 출자해 만든 신설법인이 채권단에게 우선주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연 6%의 금리에 5~12년짜리 장기시시설자금 7억5천만달러와 총액한도대출을 기준으로 한 운영자금 12억5천만달러 등 20억달러를 대출해주기로 했다. 당초 6년후 인수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던 부평공장은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정리해고자 300명을 복직시키는 한편 생산차종을 유지하면서 일정요건이 갖춰지면 신설법인과 통합하도록 노력하기로 대우차 단체협상을 통해 결정했다. 대우차 해외법인은 당초 인수하기로 한 22개법인중 동유럽 등지의 10개 판매.생산법인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지분 인수는 GM측이 대우차가 보유한 대우자판 지분 11.04%를 인수하되 추후 대우자판과 비독점 판매대행계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매각 방향이 정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