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赴夫)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오는 11일로 예정된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와의 회담에서 일본산 철강에 대한 긴급수입관세 부과의 철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라누마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비춰볼 때 매우 문제가 많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요구사항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양측이 쌍무회담 뿐아니라 WTO 분쟁조정위 주관으로 제네바에서 개최될 회담에서도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일본은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와 같은 여러 선택방안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히라누마 장관은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중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 미국을 상대로 제소할 근거가 되는 WTO협정 22항에 따라, 일본은 미국측의 태도와 진행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여러 선택방안들로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WTO 회원국들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협상에 들어갔으며, 반덤핑 규정과 투자규정의 신설 등 일본에 중요한 사안들이 협상 대상에 포함되는 새로운 무역 라운드의 진행방안에 대해서도 졸릭 대표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choib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