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이 아직 중동권의 무역 등 경제적 측면에서 작년 9.11 테러사태 만큼의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분쟁지역에 대한 출장 자제 등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KOTRA는 9일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한 결과 중동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제외하고는 소비심리, 수입 등 경제활동에서 아직까지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OTRA는 다만 올들어 이미 25%가량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분쟁이 장기화되면 인근 이집트나 요르단에서는 관광수입의 감소로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KOTRA 관계자는 "오히려 최근 유가 반등 및 수입선의 아시아권 전환 등으로 중동지역에 대한 4월중 수출이 3월보다 6%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별한 상황 급변이 없는한 이스라엘과 아랍권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파악된 교민 및 주재원 피해사례는 특별히 없으며 이스라엘에서 LG전선이 수행중인 고압전선 매설 프로젝트도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고 KOTRA는 전했다. LG전선은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최근 한국인 직원 가족을 대피시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KOTRA측은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중동에서 비즈니스 활동에 특별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출장을 자제하고 중동권 출장시 종교 및 정치적인 언행을 조심하는 한편 군중 집회 장소는 피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