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미국 소매업체들의 감원이 지난해 9.11테러 이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노동시장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말까지 1년간 미국 소매업체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해고자 수는 모두 10만9천516명으로 이중 76%에 해당하는 8만3천237명이 9.11사태 이후 발생했다. 특히 9.11사태 이후 지난달까지 발생한 소매업계 해고자수는 지난 2000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93년 이후 연간 업계 전체 해고자수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이 조사기관은 설명했다. 올해도 지난 1.4분기에만 5만1천78명이 일자리를 잃어 지난해 전체 해고자수 9만6천741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소매업계의 고용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G&C 관계자는 "소매업계의 해고사태는 지난해 통신업계와 PC업계 등의 대규모 감원사태로 인해 부각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난 93년 이후 업계 전체 해고자의 41%가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소매업계 노동시장의 심각한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