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기아특수강[01430] 노동조합은 올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에 전적으로 위임했다고 9일 밝혔다. 김길주 노조위원장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소모적 노사관계를 지양하고 생산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공동운명체인 노사가 `힘겨루기'를 해서는 안된다는데 조합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기아특수강은 지난 86년부터 무분규사업장으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97년에는 노동부장관으로부터 노사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평화의 탑'을 수상했었다. 노조의 임단협 위임에 대해 전선기 사장은 "법정관리 탈피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함에 있어서 노조의 결정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특수강은 삼일회계법인을 주간사 선정, M&A를 적극 추진중이며 연내 성사를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