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텔레콤(BT)은 8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1만8천명을 해고하고 부채도 100억파운드(143억달러)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T의 벤 베르와옌 최고경영자는 향후 사업의 초점을 광대역 통신에 맞출 것이라면서 "혹독한 긴축 경영을 통해 성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BT가 직접 개인 이동통신 사업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T는 지난해 11월 개인 이동통신 비즈니스를 분사시켰다. 베르와옌은 경영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기업고객 사업부인 BT 이그나이트가 내년까지 세전매출 기준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요구할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고객 사업의 초점은 LAN 구축과 GPRS에도 맞춰질 것으로 설명됐다. 그는 인원을 한해 5천-6천명씩 줄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감원폭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T는 현재 10만8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베르와옌은 이어 현재 136억파운드인 부채도 근 4분의 3을 줄인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BT는 해외 관계사 인수와 3세대 이동통신면허 취득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면서 최근 몇년 사이 근 300억파운드를 기채했다. BT 주식은 이날 경영개선 계획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시장에서 2.7% 하락한 주당 266펜스에 오후장(현지시간) 거래가 이뤄졌다. (런던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