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렌 허바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은8일 일본이 디플레이션 극복에 성공하고 있다는 초기 조짐들이 있다고 말했다. 허바드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일본경제 심포지엄을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일본의 디플레 타개 정책이 일부 먹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비 조짐들이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노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이 금융시장 개혁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3월 물가가 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고덧붙였다. 허바드 의장은 이어 일본 금융청이 그간의 금융기관 특별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것이 "금융 규제의 종식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은행 자산을 투명하게 평가하는 시초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기관 특별조사 결과 이렇다할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은행에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그간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경주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청은 오는 12일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보인다. 금융청 조사는 지난해 11월 착수됐다. 한편 야나기사와 후쿠오(柳澤伯夫) 일본 금융상은 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한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조사에 만전을 기하도록 거듭 지시했다"면서 "향후 조사 방법을 전면적으로 재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앞으로 "특별이란 의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금융기관에 대한 상시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워싱턴.도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