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30일 동안 석유수출을 중단키로 한 것은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8일 아메르 모하마드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이 밝혔다. 라시드 장관은 이라크 위성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이라크산 석유 200만배럴의 부족이 석유 재고와 가격에 영향을 주어 미국 경제에 직접 타격을 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하루 석유 수입량의 12-15%에 해당하는 125만배럴을 이라크산으로 간접 수입하고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라크의 수출중단 물량을 메우기위해 증산하지 않을 것으로 믿으며 이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8일부터 1개월 간 석유수출을 중단키로한 결정은 "궁극적으로 시온주의자 일당과 미국의 공격적인 정책을 겨냥한 것이며다른 사람들을 향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삼 라시드 훼이시 이라크 중앙은행(CBI) 총재는 이번 석유수출 중단 결정이 이라크 경제나 통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전했다.. 훼이시 총재는 이번 결정이 "우리의 재정이나 경제활동, 디나르화 등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자신은 이미 디나르화의 현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금융권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dpa=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