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에 이어 사상 2번째 우주 관광에 나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청년 실업가 마크 셔틀워스(28)는 우주에서 유전공학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셔틀워스는 모스크바 외곽 우주비행사 훈련소인 `즈뵤즈드늬 고로도크(별의 도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국가인 남아공 국기를 처음으로 우주에 내걸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동안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공학 실험을 벌일 예정"이라며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씨병 치료에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셔틀워스는 또 "이번 실험을 위해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기드젠코와 함께 러시아와 남아공 생물학자들로부터 특별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셔틀워스 일행을 태운 우주선은 오는 2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여행에는 셔틀워스와 기드젠코,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로베르토 비토리가 동행한다. 그동안 즈뵤즈드늬 고로도크에서 훈련을 받아온 이들은 오는 13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셔틀워스는 이번 우주 여행 대가로 티토와 같은 2천만달러를 지불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