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조조정과 매출부진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LG필립스디스플레이(LPD)에 1억달러를 지원한다. LPD는 지난해 7월 LG와 필립스가 50대50 비율로 공동설립한 CRT(브라운관) 부문 세계 1위(시장점유율 29%) 업체다. 8일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중에 예정된 LPD의 증자에 필립스와 함께 각각 1억달러씩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증자대금은 현재 진행중인 필립스측의 생산공장 폐쇄및 이전작업과 관련된 구조조정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LPD는 유럽내 생산공장 대부분은 체코로,미국 아이오와 공장은 멕시코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억달러를 차입했으나 이중 11억달러는 LG전자에,2억달러는 필립스글래스에 각각 지급한데다 지난해 3천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측은 증자대금은 자체조달할 예정이며 추가차입이나 사채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었고 이익도 대폭 증가해 1억달러는 부담스런 규모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심기·정지영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