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엘지, 에스케이, 현대자동차, 한진그룹 등 35개 계열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또 현대중공업과 KT계열이 새로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반면 지난해 주채무계열 중 성우, 현대산업개발, 새한, 갑을, 신호 등 25개 계열은 제외됐다. 8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주채무계열을 금융회사 전체 총신용공여 444조132억원의 0.1%인 4,440억원을 기준으로 선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서 현대중공업 계열이 빠져나옴에 따라 삼성그룹이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엘지가 2위를 고수한 가운데 에스케이와 현대자동차, 한진이 각각 한단계씩 순위가 올라 5대 계열을 채웠다. 6대 이하 계열을 순위로 보면 현대, 금호, 효성, 두산, 현대정유, 한화, 현대중공업, 동부, 동국제강, 롯데, 동양, 제일제당, 대우조선, 코오롱, 산솔, KT, 대상, 삼보컴퓨터, 한국타이어, 영풍, 풍산, 대한전선, 포항제철, 대한해운, 동양화학, 하나로통신, 삼양, 성신양회, 대림, 두루넷 등이다. 특히 신용공여 규모 기준금액 미달과 채권단 공동관리에 따라 지난해 58개 계열 중에서 25개 계열이 제외됐고, KT와 현대중공업 계열이 새로 지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 신용공여 기준금액 미달에 따라 성우, 현대산업개발, 대우기계, 동원산업, 현대백화점, 세아제강, 이수화학, 하이트맥주, 무림, 일진, 고려제강 등 11개 계열 ▷ 채권단 공동관리로 고합, 쌍용, 대우전자, 대우건설, 동국무역, 대우인터내셔널,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등 8개 계열이 빠졌다. 또 신용공여 기준금액 미달과 채권단 공동관리로 새한, 갑을, 신호, 벽산, 한국일보사, 신동방 등 6개 계열도 제외됐다. 35개 주채무계열 소속 국내외 회사수는 1,306개로 전년 1,548개보다 242개가 줄었다. 계열분리와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면 △ 담당 주채무계열 또는 소속기업체의 여신상황을 주채권은행이 종합관리하고 △ 재무구조 취약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며 △ 소속 계열사에 대해 신규채무보증이 금지된다. 한편 2003년도 주채무계열은 지난 2001년말 전체 금융회사의 총신용공여액이 5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됨에 따라 5,102억원 이상일 때 주채무계열로 선정된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