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보일러에 중유(벙커유)를 사용, 시설재배 농민들이 연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연료전환 장치'가 개발됐다. 에너지분야 벤처기업인 ㈜온닉스(대표 이춘길)는 농업용 연료전환장치인 `흥부1호'를 개발, 특허를 획득하고 본격시판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비닐하우스에서 화훼와 야채류 등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경유전용 온풍기와 온수 보일러의 버너와 연료탱크 중간에 설치, 고압회전을 통해 중유(벙커 A,B유)의 점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버너부분을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일러를 5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데 중유는 경유보다 가격이 싸고 열효율이 높아 경유를 사용할 때보다 40%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전연소를 통해 매연과 분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 실험결과 매연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먼지(12.4㎎/㎥)와 일산화탄소(12.5㎎/㎥)는 각각 배출허용기준의 10분의 1이하, 다이옥신(183.5ppm)은 기준치의 70%에 그쳤다. 가격도 대당 450만원으로 중유전용 보일러의 절반 밖에 안돼 몇달만 가동하면 설치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이춘길 대표는 말했다. 이 대표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값비싼 경유를 쓰거나 연탄을 사용해 작물을 재배해 연료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 제품 개발로 연료비 절감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051)323-7797.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