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7일 발표한 4월 수출전망은 해외 바이어와 업체 등을 직접조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KOTRA는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 바이어 1천5백20개사와 주재상사 6백24개사를 상대로 수입 수요 조사를 벌였다. 국내에 있는 해외바이어 구매대행업체(바잉 오피스) 29개사도 조사에 포함됐다.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13개 주력품목의 해외 바이어들은 이달 수입을 전월대비 2∼9%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유럽지역의 통신시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 중국 등 경제규모가 큰 지역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타이어 등을 중심으로 수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바이어들의 방한도 늘고 있다. 지난 1∼3월 한국을 방문한 해외바이어는 1백3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늘었다. 구매의사를 나타내는 '인콰이어리' 접수건수는 1천5백27건으로 50% 이상 급증했다. 제니스 시몬스 등 국내에 진출한 바잉오피스의 41.4%는 이달 수출이 전월보다 늘어날 것으로,48.3%는 비슷할 것으로 각각 응답했다. 국내 기업들도 수출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수요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KOTRA에 해외시장동향조사를 의뢰한 건수는 2천8백1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KOTRA 민경선 국제통상팀장은 "4월 수출증가 전망치로 잡은 13∼20%는 국내기업들의 공급측면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수출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