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보낸 `수정안'에 대한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답변이 지연될 전망이다. 7일 하이닉스채권단에 따르면 지난주초 마이크론측에 반대제안 형식의 채권단의견을 담은 수정안을 전달했으나 마이크론의 답변은 이번주를 넘겨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측은 신규자금 본사보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고 지적재산권 인수에 따른 소송 등 손실을 떠안는 문제도 추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채권단 수정안에 대한 답변은 이번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메모리부문 매각대금을 주식으로 주기로했으나 최근 주가가 떨어져 매각대금 MOU(양해각서) 체결시기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단은 주식수가 늘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3일 D램사업의 기반이 약화되고 있고 2.4분기가절기적으로 사업이 부진한 시기여서 마이크론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투가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마이크론 주가가 원래 변동폭이 크고 MOU체결 시점도양측 합의에 따라야 하는 만큼 주가하락이 협상진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수정안을 통해 마이크론이 요청한 신규자금 15억달러를 대출기간7년에 리보금리에 2% 포인트 가산한 금리를 적용하되 6% 상한선을 두는 기본원칙을담았다. 아울러 5억달러 범위에서 마이크론이 지적재산권 인수에 따른 소송 등 각종 손실을 떠안도록 제안했으며 15억달러 신규자금에 대한 마이크론 본사의 보증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