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이 두단계나 상향조정됐으나 여전히 내부적으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지적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5일 보도했다. 한국은 이번 신용등급조정으로 지난 97년말 금융위기 이후 진행해온 기업 및 금융부문 개혁에 대해 합격점을 받았으나 국제적인 펀드매니저들은 정부와 금융권의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들 펀드매니저들은 한국정부가 전통적으로 부실기업간의 통합을 지지하는 입장인데다 은행권들도 과거의 관례를 깨지 못하고 있어 투자대상으로서의 한국시장의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소재 뱅커스 트러스트 프라이빗 뱅킹의 데이비드 로스밀러 펀드매니저는 "신용등급 상향을 감안해 한국의 투자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금융시스템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재벌'이 위장형태가 아닌 해체로 향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언스트 내피어 애널리스트는 "한국정부가 대기업의힘을 무너뜨려온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이같은 기업환경의 변화는 금융권의신용에 또다른 종류의 위험을 가중할 수 있으며 결국 국가신용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내피어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최근들어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을 늘리고 있는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대출은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상태에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금융부문은 지난해 부실채권 처리로 인해 상당히 개선됐다"며 "그러나 아직 리스크관리에 있어서는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고 경고했다. 다우존스는 이같은 문제점은 최근 무디스의 파격적인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들로 하여금 한국시장 투자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