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소항공은 한국 차기 전투기(F-X)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소의 이브 로뱅 국제협력담당 부사장은 5일 프랑스 일간지 '라 트리뷘'과의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라팔 전투기가 승리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포기하지않았다"며 "보잉사가 승리자로 선정되지 않은 이상 승리를 향한 경주를 계속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로뱅 부사장은 한국 법원에 F-X 사업 2단계 평가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서를 낸 이유에 대해 "한국정부의 투명성, 공정성 보장 약속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뱅 부사장은 "제 4세대 신형 전투기가 30년전에 선보인 구형 전투기보다 고작1.1% 앞설 뿐이라는 평가는 우스꽝스러울 뿐"이라며 "우리가 보기에 이번 평가는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팔 전투기 하나만 보자면 일개 계약의 문제이지만 다소항공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명예가 걸려 있는 문제"라며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한 업체의 이름에 먹칠하라는 법은 없다"고주장했다. 로뱅 부사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전투기를 선택하는 것이 비합법적이지 않다"며"그러나 전투기 성능에 근거한 선정이라고 말해 7개국이 경쟁이 뛰어들게 한 뒤 전투기 성능과 아무런 상관없는 이유로 한 업체에 수주를 주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르몽드, 레 제코, 라 크루아 등 프랑스 주요 일간지들은 다소가 4일 F-X 사업 평가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고 이번 사업권의 향방에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