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세계는 세르비아가 보스니아에 대해 저지른 야만행위를 중단시켰 듯이 마음만 있다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가테러 행위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신문 스타에 따르면 마히티르 총리는 4일 세계가 20만명 이상의 보스니아인들이 학살될 때까지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다가 일단 이를 중단키로 결정하자 만행을 중단시킬 수 있었으며 학살 책임자들을 국제재판에 회부했다고 지적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최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과 팔레스타인 자살 폭파행위를 다같이 테러로 규정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몰려든 20여명의 외국 기자들에게이렇게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국제사회가 미국의 9.11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50년 동안 점령국 이스라엘과 싸우면서 죽어가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럽은 유대인 학살 경력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해 적극적인 비난을 가할수 없는 처지임을 감안할 때 유엔이 나서야 하며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행위는 선전포고 없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인명을 살상하는 행위라면서 세계는 테러 행위를 중단토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야 하며 테러를 중단하지 않을 때까지 자살테러 밖에는 자기 보호의 방법이 없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