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재 한달수입 1백만달러''낙지 두달수입 8백80만달러' 명태 갈치 등 전통식탁의 단골어종에서부터 '시푸드 레스토랑'의 인기메뉴 바닷가재까지 수산물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기 회복과 다이어트붐 등으로 수산물소비가 급증하는 데다 최근 러시아 중국 일본 등과의 졸속 어업협상 결과로 국내 연근해 어획이 격감하는 바람에 횟감 등 수산물수입이 앞으로도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2개월동안 명태수입이 3천만달러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백80%나 폭증했다. 갈치 수입도 이 기간중 지난해에 비해 95% 증가한 2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작년에 사상 최초로 3억7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수산물 교역역조가 올들어 1억6천만달러 선을 넘어서 연말까지 적자규모가 10억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닷가재같은 고급어종의 수입도 최근 '시푸드 붐'을 타고 급증추세다.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작년 12월부터 수입이 늘어나기 시작, 올 2월 1백47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바닷가재의 월간수입액이 1백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고급어종의 경우 서울 강남과 분당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시푸드 레스토랑 체인'이 잇따라 개점하는 등 소비시장 규모가 급팽창하면서 수입액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있다. 경기회복과 함께 다이어트 붐에 힘입어 채식과 함께 해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식생활 변화'도 수산물수입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명태 갈치 등 전통적인 식탁 단골메뉴들은 최근 몇년간 잇따른 어업협상 실패로 원양조업수역이 좁혀져 구조적으로 수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명태의 경우 연근해인 동해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데다 한국에 배정될 것으로 기대됐던 19만여t의 러시아 서베링해 명태민간쿼터 확보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갈수록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갈치도 한국 어선이 제주도 수역과 일본의 대마도와 나가사키에 걸친 수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으나 일본과의 어업협상결과로 작년에 비해 조업 어선수가 줄어든 데다 저인망 조업이 금지되면서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