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 프레드 버그스텐)는 3일 올해 한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5~6% 성장한 뒤 내년에는 성장률이 6~7%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IIE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마이클 무사 IIE 수석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정부의 경기확장정책과 미국의 급속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5%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의 강한 회복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냈던 무사 연구원의 이같은 전망은 어느 외국금융기관이나 조사기관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달 20일 발표될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가 기대되고 있다. 무사 연구원은 미국경제는 재고를 늘리기 위한 기업의 생산확대,오랫동안 지속돼온 금융완화정책,다른 지역의 경제회복등에 힘입어 올해 4·4분기 4%(전년동기대비) 성장하고 내년에도 4%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를 예방하면서도 경기회복세를 약화시키지 않는 수준의 적절한 금융긴축정책을 펼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주장했다. 무사 연구원은 미국경제의 이같은 회복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내년에 4.5%로 높아지겠지만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불안이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경제는 엔화약세와 금융완화정책에 힘입어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올 4·4분기 기준(전년동기대비)으로 1.75% 성장한 뒤 내년에는 성장률이 2%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