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벨루조(48)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겸 최고 운영책임자가 회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오는 5월 사임할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3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벨루조 사장이 5월1일 현직책에서 사임하며 그 이후에는 고문으로 일하다 9월에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스크톱 개인용컴퓨터 소프트웨어 이외의 사업에서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 조치로 마이크로소프트의 6개 사업단위의 장들은 벨루조 최고운영책임자를 거칠 필요가 없이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발머에게 직접 보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소비 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단위의 장들은 벨루조 최고운영책임자에게 보고를해왔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벨루조 사장은 지난 99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합류해 작년 2월 현 직책을 맡을 때까지 주요 직책을 거쳤다. 벨루조 사장은 X박스 게임 시스템, MSN 메신저 메시지 시스템 등의 제품을 포함해 주로 소비자 분야에 주력해 왔다. 벨루조 사장은 또 인터넷 상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하는 NET 사업에서도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 벨루조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하기 전 잠시 실리콘 그래픽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맡은 바 있으며 그 이전에는 휼렛-패커드에서 23년 동안 근무했다. 벨루조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오래 근무한 밥 허볼드 사장에 뒤이어 취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발표직후 56.33달러에서 56.70달러로 올랐다. (시애틀 A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