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중 세계 이머징마켓이 전반적으로채권발행에 소극적이었지만 아시아지역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4일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이머징마켓의 채권발행규모는 전년보다 18% 감소한 31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발행건수는 271건에서 423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공공부문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채권발행액이 전년의 86억달러에서 8천8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전년동기에 비해 3배나 증가한 87억달러상당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 필리핀 정부 등이 절반가량을 발행했다. 또한 이머징마켓에 속하는 기업들의 채권발행도 활발했다. 이들은 지난 3월말까지 전년보다 10억달러 증가한 85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멕시코 국영기업인 페트로레오스 멕시카노스는 4번에 걸친 채권발행을 통해 25억달러를 유치했다. 주간사별로 채권발행규모면에서 지난해 1.4분기중 6위를 차지한 모건 스탠리는11번에 걸쳐 43억달러에 해당하는 채권을 발행, 1위로 등극했으며 살로먼 스미스 바니와 골드만 삭스가 그 뒤를 이었다. 발행 화폐별로 달러 표시 채권은 전체 발행액 가운데 83%로 267억달러에 달했다.이는 전년보다 69% 증가한 것이다. 반면 유로화 표시 채권발행규모는 28억달러로 전년보다 70%가량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