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체들이 제도권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대출금리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채업체인 원마이더스는 지난달 A저축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연18%대 금리로 차입,이달부터 월 10.5%이던 대출금리를 월 8%대로 낮췄다. 이에 앞서 대호크레디트와 삼환트러스트도 지난 2월 같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10억원씩 차입해 월 10.5%로 적용하던 대출금리를 대출자 신용도에 따라 월 5~9%로 내려 적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사채업체 이익단체인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한금련)는 회원사들로부터 등기부등본과 손익계산서 등을 받아 재무상태가 좋은 업체를 골라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또 다른 사채업체 이익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도 현재 재무상태가좋은 3~4개 회원사에 대한 금융기관 차입을 주선하고 있는 등 사채업체의 금융기관차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A&O인터내셔날과 프로그레스 등 이미 연 16~18%의 금리로 은행과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온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월 8.1%의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금련 관계자는 "금융기관 차입은 연 30~40%에 이르는 전주로부터의 자금조달 비용을 줄여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한 기본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재무제표 공개 등으로 투명성을 높여 차입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