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구리를 배선재료로 사용한 차세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LG측은 구리를 사용할 경우 전기신호를 안정적으로 내보내 화면떨림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빛의 투과율을 높여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배선재료로 사용되던 크롬이나 알루미늄 합금과는 달리 환경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재료비도 60%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TFT-LCD의 기술적 한계로 지적돼온 휘도(밝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다른 디스플레이 제품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LG측은 이번 개발로 기존 TFT-LCD보다 평균 35%의 밝기가 증대되고 30∼40% 가량 화면떨림이 줄어든 노트북용과 모니터용 LCD를 조만간 생산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