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일 서점가에선 슈파이어대학의 한스 헤르베르트 폰 아르님 교수가 쓴 '정치가 돈을 만든다(Politik macht Geld)'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다. 부제는 '하얗게 씻어진(weissgewaschen) 정치인들의 검은 돈(Schwarzgeld)'이다. 이 책은 최근 독일 정가를 뒤흔든 불법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독일인들의 분노와 수치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책 내용 중에는 독일 중앙정부의 관료와 지방정부의 행정관료, 그리고 주요 정치가들의 '음성적인 수입(Schatteneinkommen)' 등이 들어 있다. 또 정치인들이 세금을 탈루한 사람의 약점이나 노령연금 의료보험제도 등 사회보장제도의 허점을 이용 '치부'하는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뮌헨=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