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는 세계 1위 점유율을 자랑하는 LCD(액정표시장치)TV를 이달부터 국내에서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LCD TV는 디지털TV중에서도 가장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PDP(벽걸이)TV보다 고가여서 아직 국내에서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샤프전자는 이미 일반 화질의 10.13.15.20인치 LCD TV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중순께 HD(고화질)급 30인치 제품을 내놓고 올해안에 40인치 모델을 추가해 시장을 선점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품질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30인치 LCD TV(모델명 LC-30HV2)는 세계 최대 사이즈다. 화소수 2백95만 도트에 4백50cd/평방m의 밝기를 실현하기 때문에 디지털 방송을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샤프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상하좌우의 시야각 1백70도를 실현해 어떤 위치에서도 화면이 잘 보인다. 셋톱박스 일체형으로 디지털 튜너를 내장하고도 9.5cm의 초박형에 17.8kg으로 가볍다. 소비자가격은 9백만원대. PDP TV는 50인치 HD급 한개 모델(모델명:PZ-50HV2)이 나와 있다. 명암비(콘트라스트)가 8백대1이고 업계 최고 밝기인 9백cd/평방m의 고휘도를 실현한 게 특징이다. 샤프가 개발한 "뷰 컬러필터"를 채용해 외부 빛 반사율을 30%나 줄여주기 때문에 밝은 장소에서도 선명한 화면 표시가 가능하다고 샤프전자는 덧붙였다. 특히 일반 PDP TV는 화면이 어둡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제품은 새로 개발된 "스무드 클리어(Smooth Clear)"방식을 채택,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까지 부드럽고 미세하게 표현해낸다는 설명이다. 샤프측은 이 PDP TV에 대해 "SRS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을 채용했고 5.1채널에서 느낄 수 있는 웅장한 사운드를 50인치의 대형화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올안에 LCD TV군과 PDP TV 등으로 제품라인을 대폭 강화할 샤프전자는 제품홍보를 위해 전자랜드 강남점과 용산점,강서구 본사,부산 전자랜드 등에 제품체험관도 설치했다. 이들 체험관에서는 샤프의 50인치 PDP TV와 세계 최초로 순수 원음을 재생하는 고성능 1비트 디지털 앰프를 탑재한 홈시어터 시스템(모델명 SD-AT100)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샤프는 전시회를 통해 제품 노출을 강화시키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 1층에서 열리는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인 "KIECO 2002"에서 10~30인치 LCD TV,PDP TV,홈시어터 시스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