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단말기 등에 채용되는 보급형 LCD(액정표시장치) 전문 생산업체인 대덕밸리 벤처기업 오디티(대표 이일 www.odt.co.kr). 보급형 STN LCD를 주력상품으로 지난 99년 출범한 이 회사는 대기업 일변도의 LCD생산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을 파고 든 오디티는 설립 첫해에 1백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이듬해에는 2백40여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사업 초기단계에 국내 시장 점유율 2%를 기록해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LCD업계 선발 업체인 한독과 오리온전기에서 20여년간 관련 제품 연구 개발에 참여한 우수한 인력이 모여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 특히 일본과의 기술제휴를 통한 최신 기술로 무장,설립 초기부터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한 것도 주효했다. 앞선 기술력은 물론 고객의 요구에 즉각 부응할 수 있는 고객지향형 제품을 발빠르게 개발해낸 것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다.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순발력있게 대응하기 위해 핵심 연구인력 및 개발 인원,공장 등 꼭 필요한 부분만 회사가 보유하고 생산 인력 등 아웃소싱이 가능한 부분은 위탁을 통해 운영하는 경영체제도 이 회사가 갖춘 또 하나의 경쟁력이다. 휴대폰 및 PDA,가전제품,산업용기기 등 보급형 LCD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기술력과 시장대응 능력 등이 뛰어나 안정적인 성장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산 휴대폰 대부분이 보급형 LCD를 채택하고 있어 이에따른 추가 시장확보도 예상된다. 이일 대표는 "설립 당시부터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를 지향하고 이에 대한 신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며 "외형성장보다는 질적 성장과 내재가치를 키워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042)285-8417 한경대덕밸리뉴스=홍정민기자 vvalley00@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