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파업에 동조한 민주노총의 총파업 돌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일 막바지 노.정 철야협상이 재개됐다. 김원배 노동부 기획관리실장 등 정부측 관계자 3명은 이날 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민주노총 이홍우 사무총장 등을 만나 발전노조 파업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막후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은 협상에서 파업 피해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민.형사상 고소고발 및 징계최소화를 위해 사측이 정부에 선처를 촉구하고 노조측이 업무에 복귀한다는 부분에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심쟁점인 민영화 문제와 관련, 노동부측은 "민영화 문제는 교섭대상이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민영화 문제를 향후논의에서 완전히 제외키로 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맞서 노조측은 "노사가 민영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짓자"는 입장을 고수, 협상이 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양측은 민영화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볼 경우 곧바로 관계부처 의견 조율과 노조지도부 동의를 거쳐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계나 정부 모두 발전노조 파업이 2일 민주노총 총파업으로치닫고 3일 무더기 해고와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으로 이어지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 밤새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30일밤 노동계와의 물밑 접촉에서 민영화는 교섭대상이 아니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기로 상급단체 관계자들과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현재 발전노조 집행부 내부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막바지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