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치 간교, 후지, 니혼고교등 일본의 3개 대형은행이 통합해 만든 세계 최대의 미즈호은행그룹이 1일 정식 출범하고 단일 간판 아래 영업을 시작했다. 통합계획이 발표된 1999년 8월 이후 2년8개월 만의 일이다. 미즈호은행그룹은 대기업 영업 전문의 미즈호코포릿은행과 개인·소매금융 중심의 미즈호은행등 2개 은행을 거느린 총자산 1백45조엔의 슈퍼 뱅크그룹이다. 이 그룹은 일본 전역에 5백81개 본·지점을 두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고객기반을 갖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경우 3천만여개의 예금 계좌를 통해 34조엔의 수신을 보유하고 있다. 미즈호코포릿은행은 도쿄증시 1부 상장기업의 70%와 거래할 정도로 기업들에 대한 영향력이 막대하다. 그러나 불량채권이 5조5천억엔(2001년 9월말 기준)으로 일본 민간은행들 중 최대에 달하는 등 수지압박 요인도 상당해 앞으로의 순항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쏟아부은 공적자금도 2조8천억엔에 달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