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V자형'으로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1일 1천1백여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분기별 체감경기 동향에 따르면 BSI(기업경기실사지수)의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 1.4분기 79였던 것이 올해 2.4분기에는 137로 무려 58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지수는 지난 4.4분기 79.5에 비해 57.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 조사의 BSI지수는 '현재와 같은 수준의 경기'를 100으로 볼 때 다음 분기에 어느 정도 상승할 것인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정규창 중기청 중소기업정책국장은 "이같이 경기전망 지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벤처기업의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한데다 전기전자 정밀기기 분야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계에서 이번처럼 경기가 'V자형'으로 수직 급상승한 경우는 처음 있는 일로 대기업의 경기 상승보다 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2.4분기 업종별 경기전망 지수를 보면 △전기전자 및 정밀부품 152.6 △화공 144.9 △자동차부품 운송장비 138.2 △기계 금속 131.5 116.7 등으로 모두 기준치인 100선을 넘어섰다. (02)503-7932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