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 전 계열사에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구조재편작업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1일 "2002년을 향후 그룹의 100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해로 정하고 올해부터 전 계열사의 비수익 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하는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를위해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유동화 작업을 추진,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코크렙 CR리츠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 1천828억원 가운데 현물출자분과 기존 임대 보증금을 제외한 1천376억원이 이달중으로 들어오는 등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부동산 유동화 작업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총 5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또 금융, 유통, 레저 등 미래 핵심사업으로 설정한 사업 분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 계열사에 걸쳐 비수익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룹의 모기업인 ㈜한화의 화약부문의 경우 인천공장을 오는 2004년 초까지 보은공장으로 통합, 이전키로 했으며 오는 7월1일 ㈜한화로부터 분리될 한화건설은 올 하반기 중 1천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 유동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화종합화학㈜은 미국 식품현지법인 UI, 캐나다 현지 창틀 제조회사인 ACAN 등 비핵심 자회사 2곳을 매각하고 ㈜한화유통은 슈퍼체인 사업의 비수익 점포를 정리키로 하는 등 주력 계열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비수익 사업 정리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상시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올해 전 계열사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그룹 전체 매출 8조7천억원, 경상이익 4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