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창원지역에 있는 여성 근로자들은 3명중 1명꼴로 직장내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회장 김인영)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에 있는 206명의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7%가 직장내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직장 상사가 61%로 가장 많았으며 주로 회식자리에서 신체적인 접촉이나 음담패설 등을 통해 성희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 및 동료가 성희롱하는 이유로는 단지 여자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7%나 돼 남녀 차별의 사회적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99년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이 의무화됐는데도사업주의 절반 만이 예방교육을 하는데다 이 교육도 시간이 짧거나 내용이 형식적인것으로 지적됐다. 마창여성노동자회는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4일 마산 가톨릭여성회관에서 '직장내 성희롱 예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