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아리랑축전(4월29일∼6월29일) 기간중 비자와 마스터 등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31일 KOTRA에 따르면 북한은 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을 보여주는 아리랑축전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달러화 이외의 환전과 호텔 및 상점에서의 신용카드 사용 등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지금까지 평양 묘향산 등에서는 미국 달러화와 달러화를 환전한 '외화와 바꾼 돈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신용카드 및 기타 외국 통화는 쓸 수 없었다. 북한이 신용카드 사용을 허용키로 한 것은 국가적인 행사로 준비하고 있는 아리랑축전에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외화 소득을 늘리려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일본 중국 싱가포르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관람객을 모집중이다. 또 과거 북한에서 개최된 대규모 행사 때 북한 당국이 체류 비용을 상당부분 지원했던 전례와 다르게 이번 축전에서는 관광객이 경비를 모두 부담토록 했다. 이밖에 평양국제상품전시회(5월6∼9일), 한.일 월드컵, 금강산 관광 등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한 영 일 중국어 등 4개국어로 서비스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arirang.dprkorea.com)와 동영상 CD 배포 등을 통해 아리랑축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