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설업계엔 중소 벤처기업인 S&C테크(대표 신경한)가 개발한 신형 '도어 클로저'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도어 클로저는 아파트 등의 출입문에 부착해 문을 조용하게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든 여닫이 장치다. 문을 제대로 여닫을 때 나는 시끄러운 소리를 방지해 줘 건축자재 가운데 없어선 안될 품목 중 하나다. S&C테크가 개발한 도어 클로저는 기역자 모양으로 생긴 팔걸이 부분이 없는 게 특징이다. 현행 도어 클로저의 기역자 모양 팔걸이가 종종 고장나는 바람에 겪는 불편을 없앤 것이다. 팔걸이 부분을 생략함에 따라 디자인이 깔끔하면서도 고장날 염려가 줄어들었다. S&C테크는 이 제품에 대해 국내는 물론 세계 10여개국에 특허출원했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주택공사를 비롯 LG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SK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건물을 지을 때 S&C테크의 신형 도어 클로저를 사용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전국 18만가구의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이 이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조달청도 우수 제품으로 인정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 납품도 기대하고 있다. S&C테크는 가전·자동차업체 등과 공동으로 이 제품을 초소형화,냉장고 자동차 가구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중국건축수출입총공사와 중국시장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중국 광둥성에서 직접 도어 클로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목제 문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미국 수출에 필요한 안전규격인 UL마크도 획득했다. 신경한 사장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팔걸이형 도어 클로저가 나온 지는 1930년대로 불편한 데도 70여년 동안 사용되고 있다"며 "팔걸이가 없는 도어 클로저는 사용 편리성과 깔끔한 디자인 등으로 요즘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031)497-4425∼6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