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을 대표이사로 한 LG전자지주회사가 1일 공식 출범한다. LG전자는 작년 12월 28일 임시주주총회가 승인한대로 1일자로 존속법인이자 지주회사인 ㈜LGEI(LG Electronics Investment Ltd)와 신설법인이자 사업 자회사인 LG전자㈜로 공식 분할한다. 지주회사 대표이사에는 구본무 회장과 구 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준 사장을 선임,전자 계열사에 대한 오너 가족의 지배체제를 강화했다. 구 사장은 9월까지 LCD 사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인 LG전자㈜ 대표이사로는 구자홍 부회장과 정병철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LG전자는 덧붙였다. LG전자측은 "지주회사 출범에 따라 LG필립스LCD LG필립스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사업 관련 계열사들과 수직계열화를 실현해 시너지효과와 안정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의 역할 분담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LGEI는 출자자산에 대한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효과적인 지분관리를 통해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풍토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자회사에 대해서는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을 추구하고 기업경영에서 창출된 이윤을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홈어플라이언스(백색가전)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와 정보통신을 비롯한 디지털사업을 집중 육성해 세계적 '디지털 정보통신 리더기업'으로 도약한다는게 LG전자의 비전이다. 기업분할에 앞서 기존 LG전자 주식은 지난 28일로 거래중지됐다. 4월25일에 재상장될 예정이며 기존주식 10주당 LGEI 주식 1주와 LG전자 주식 9주의 비율로 새 주식이 배분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