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케이시 AOL 타임워너 회장등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들어 다시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어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CEO들의 자사주거래를 추적하는 워싱턴서비스의 조사자료를 인용,1·4분기(1∼3월)중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9억2천3백50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8.8%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다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경기호전을 바탕으로 기업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는데다 엔론사태로 추락한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IT(정보기술)거품이 꺼지기 직전인 2000년 3월에 비하면 여전히 30~40% 수준에 그치고 있어 많은 CEO들은 자기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매입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4분기중 자사주를 많이 사들인 대표적인 CEO는 케이시 AOL 타임워너 회장으로 2천4백10만달러를 주고 1백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회계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데니스 코즈로우스키 회장도 자사주 50만주를 1천4백70만달러에 매입,눈길을 끌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