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 메탈)는오는 9월 총선에서 사민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고용보장, 노동자의 경영참여, 부분 노동문제 등의 노사쟁점에 대해 사민당이 만족할만한 정책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상대적으로 기민당 보다는 노조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사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츠비켈 위원장은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가 노동자의 해고를 쉽게 하고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제한하는 방식의 노동 관계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에 따라 노조는 기민-기사당 연합으로 정권이바뀌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츠비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와 정부간의 이견으로노조가 사민당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평가되고 있다. 독일 노조는 전통적으로 사민당을 지지해 왔으나 노사간 임금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노조측에 대해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사용자 편을 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36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금속노조는 올해 6.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용자측은 2%만 인상해줄 수 있다고 맞서고 있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미 경고파업을 벌인데 이어 부활절 휴가가 끝나는 다음 주에 일부사업장에서 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슈뢰더 총리는 과도한 임금 인상은 회복기에 들어선 독일 경제를 다시 침체로몰고갈 위험이 있다며 노조측에 대해 과격한 임금투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정부가 노사 임금협상에 관여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강경투쟁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