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29일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공공부문에 거품이 남아있다는 것을 여러차례 느꼈다"면서 "공기업의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실장은 이날 비서실장 취임 2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디스사의 국가 신용등급 2단계 상향조정으로 우리 경제가 A학점을 맞게 됐지만 방심하다간 다시B,C 학점으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 실장은 발전노조 파업 문제와 관련, "정부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파업전 5천여명이 일하던 것을 현재 2천300∼2천400명이 일해도 발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은 거품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해 복귀하지 않는 파업노조원들에 대한 해고가 강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전 실장은 하이닉스 반도체와 대우자동차 매각 문제에 대해 "상당히 속도가 붙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시장의 힘이 강해지고 대외 신인도가 제고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법안도 국회가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공공부문 개혁의 사각지대가 많이 남아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전 실장은 주식시장 문제에 대해 "과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가능한한 주식시장을 컨트롤(조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