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결혼비용으로 평균8천663만원을 지출했으며, 신혼 살림집 마련을 위해 전체 결혼비용의 63.2%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두달동안 지난해 결혼한 전국의 신혼부부 530쌍을 대상으로 조사, 29일 발표한 `2001년 한국의 결혼비용과 결혼문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결혼비용 8천663만원중 신랑은 5천915만원(68.3%), 신부가 2천748만원(31.7%)을 사용했다. 이중 주택마련 비용이 63.2%로 가장 큰 지출항목으로 기록됐으며 다음으로 살림살이 준비비용(11.0%), 결혼식(9.4%), 예단(7.4%), 예물(5.2%), 신혼여행(3.1%) 등이 뒤를 이었다. 신혼살림집을 마련하는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들지만 실제 결혼할 때 `내집'을 마련하는 경우는 28.4%에 불과하고 66%가 전세, 3.3%가 월세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들은 결혼으로 인해 평균 700만원의 대출빚을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문화와 관련해서는 신혼부부중 3.8%와 34.9%만이 각각 약혼식과 함들이 행사를 치러, 약혼식과 함들이는 결혼의례에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76.1%가 예단을 현금으로 주고 받는다고 대답했으며, 예단의 경우에도여전히 한복, 침구류, 보석 등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콘도.헬스 회원권, 상품권 등도 새롭게 등장했다. 88%가 결혼과 함께 분가를 했으며 교제기간이 짧을수록, 중매결혼일수록 결혼비용을 많이 지출했다. 외환위기때 평균 3만원이었던 1인당 평균 축의금이 5만원으로 늘고, 4명중 3명(73.8%,324쌍)이 신혼 여행지로 해외를 택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11%가 증가한수치다. 결혼비용 문제(26.6%)로 신랑,신부가 가장 큰 갈등을 겪었으며, 다음으로 부모와의 동거 및 신혼집 위치(15.4%), 결혼식장 선택 및 절차(12.0%), 예물.예단(11.2%)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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