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이 오리고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하림은 법정관리 중이던 오리고기 전문업체 (주)주원산오리 지분 1백%를 40억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하림은 주원산오리를 통해 올해는 오리고기 2차 가공품과 부분육,슬라이스 제품 등을 내놓고 2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종자오리의 부화 및 사육 사업에도 참여해 매출을 8백억원대로 높일 방침이다. 하림 관계자는 "기존 하림의 닭고기 유통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오리고기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측은 특히 광우병과 구제역 파문 등으로 국내 오리고기 소비가 늘고 있어 현재 연간 2천억원대인 시장이 3년 안에 4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림은 앞으로 사료 전문 계열사인 제일곡산과 천하제일사료 등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쇠고기 돼지고기 등 브랜드육(肉) 시장에도 뛰어들어 종합 축산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