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재외동포의 역량을 조직화, 우리 경제의원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이른바 `한상(韓商)네트워크'의 구축이 올들어 본격화되고있다. 재외동포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의 권병현(權丙鉉) 이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외동포 실업가들의 주소록과 사업영역 등에 관한 데이터베이스작업을 올 상반기까지 완료, 이르면 올해안에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개혁.개방과 성장에는 6천만에 이르는 화교의 경제네트워크인 세계화상(華商)총회가 바탕이 됐다"며 "이를 거울삼아 우리도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의 인적, 물적 자산을 조직화해 재외동포와 한국민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중장기적으로 동포역량의 자산화와 실리위주의 한상네트워크및 한민족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재외동포 자산화의 구심점으로 `재외동포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재단은 구체적으로 현재 운영중인 한민족네트워크에 이미 포함돼 있는 해외실업가 데이터베이스를 갱신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5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전산화 작업의 완비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재단은 또 한상네트워크를 재외동포 연결망인 한민족네트워크와 연결시켜 해외기업인 상호간, 그리고 국내와 해외 실업인간의 사업 및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모국에 대한 재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재단은 오는 7월 300여명이 참석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를 개최하고10월에는 1천여명의 재외동포 기업인이 망라되는 세계한상네트워크대회를 서울에서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