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통화정책을 물가안정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면서 국내외 경제상황에 맞춰 신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물가, 경기, 금융시장 동향과 해외여건 등을 감안해 콜금리목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그 과정에서 자산가격 움직임에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물가가 빠른 시일내에 중기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시계를 중기적으로 확장해 금리정책을 수행하고 통화는 콜금리 목표수준에 맞춰 신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우리경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나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세계경제의 회복, 반도체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이 늘어나겠으나 수입이 더 확대돼 흑자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시장은 경기회복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하지만 기업의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가운데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원만하게 이뤄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엔화약세로 인한 환율상승 ▲부동산가격의 급속한 오름세 ▲각종선거 및 국제스포츠행사에 따른 사회분위기 이완 등을 경기, 물가,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