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뭄'에 찌든 아르헨티나에 작년말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구제금융이 제공됐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개발을 지원하는 미주개발은행(IDB)은 28일(현지시간) 아르헨 경제.사회 안정을 위해 6억9천400만달러를 긴급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IDB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최악의 금융위기로 아르헨 사회의 안정이 우려되기 때문에 더이상 차관지원을 늦출 수가 없다"며 "구제금융이 아르헨 국민에게 안도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DB가 이번에 지원하는 구제금융은 아르헨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요청한250억달러에 비해서는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지만 정부가 사회안정을 목표로 책정한10억달러 규모 사회기금의 주요 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DB는 이번 차관의 용도를 빈민층 지원을 비롯, 보건.의료용품 확보, 교육비 보조, 사회간접자본 및 저소득측 주택난 해소 등에 사용하도록 못박았다. 한편 아르헨 페소화 가치는 이날에도 달러당 4페소에 거래돼 에두아르도 두알데정부의 환율방어 정책을 무색케 했다. 페소화는 태환정책이 폐지된 지난 1월 달러당 1.40페소에 거래됐으나 자유변동환율제 도입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